아침에 출근해서 따뜻한 차 한잔에 행복해 하고 있는데, 사주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20대 여성분이 "궁합보러 왔습니다." 한다.
어리신 분이 궁합? 무슨 궁합이요? 했더니 웃는다. 자리에 앉아서, 남자친구 라면서 생일을 주는데 사주를 풀어보니 여성분과는 전혀 반대의 성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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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어느별에서 왔니?" 하겠네요. 하니, 맞아요~ 하시면서 크게 웃는다. 연애 할 때는 서로 다른 모습에 첫눈에 끌렸겠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 우린 너무 달라..
연애한지, 3~4년 되었겠네요. 올해 이별 수네. 잘 만나고 있어요? 물으니,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런... 아픈 곳을 건드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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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울면서, 마음속에 쌓아놓은 울분을 이야기 하는데, 나는 해 줄 말이 없다. 그저 이야기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그놈(?)보다 좋은 사람 곧 나타나니까, 헌 신발 갈아 신는다. 생각해라 위로해 주고, 그러기를 한 시간 가량이 지났을까 간신히 진정 되고, “진짜로 좋은 사람 나타나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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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를 믿어요. 꼭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니 힘내요~!!
사무실을 나서며, “선생님, 좋은 이야기 감사해요~”하신다.
내가..? 좋은 이야기 했나? 내가 한일 이라고는 이야기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눈물 닦으라고 휴지 가져다 준 것이 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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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원인”에 의해서 끌림이 생기고, 서로의 “조건”이 맞아서 연결 됩니다. 원인의 끌림은 전생 인연의 연장입니다. 전생인연이 강하면 끌림도 강하게 느껴집니다. 처음 본 사람에게 오래본 사람 같고 강하게 마음이 가는 이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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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이 강해,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조건”이 맞습니다. 이 사람이라면 나에게 이런 부분으로 도움이 되겠다. 싶어지면 사귀게 되고, 만나게 되고 친구가, 연인이 되는거죠. 그러다 조건이 변하면 헤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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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만큼의 도움이 안 되거나, 더 이상은 도움이 안 되겠다 싶음. 멀어지게 되죠.
그러면서 한마디 하죠. 인연이 다 된듯하다. 우린 너무 안 맞는거 같아, 우린 성격이 달라, 우린 갈 길이 달라. 즉, 나에게 더 이상 가져갈게 없으니, 자주 볼 필요가 없다고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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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떠난 사람을 원망 마세요. 그 사람에게 더 줄게 없는, 나를 원망 하세요. 떠난 사람이 나에게서, 좋은 점을 계속 발견한다면 그 사람이 떠날까요? 남 탓하지 말고, 좋은 사람이 못되는 자신을 들여 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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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원인에 끌려서 나에게 오고, 조건이 맞아서 인연으로 발전 합니다. 조건이 변하면, 어차피 떠날 인연들... 그리고, 누굴 만나도, 헤어짐을 전제로 만날 뿐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실눈 뜨고, 사시구려~!! 오는 사람, 오는가 보다~!! 가는 사람, 가는가 보다~!! 그렇게, 실눈 뜨고 가볍게 쳐다보고 사시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