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오십은 나와 만나는 나이

나이 오십 넘으니

내세울게, 아무것도 없네요~

팽팽했던 얼굴은.. 주름투성이

초롱초롱 했던 눈은, 충혈되어 있고

백미터 20초면 뛰던 체력

10미터 뛰면

숨 넘어 갈듯 합니다.

배웠던 학문은 옛날거 되었고

지식은 녹슬고

열정도 많이 식었죠.

그래서.. 요즘은

젊은 사람들 만나면 기쁘고

행복하고 좋아서

웃으면서 조용히

이야기 듣고 있답니다.

젊은 사람들과 같이 있는것

자체가 고맙고, 기쁨 입니다.

아내가 일 시키면, 웃으면서

열심히 합니다.

같이 살아 주니 고맙고

내 아이 랑 내밥 해 주니 고맙고

성질 더러운 나와

젊은시절 같이 하며,

25년 동안 살아 준게 고맙고~~

출근해서는, 열심히 일 합니다.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찾아주는 고객이 있음이 고맙고~

돈 벌면, 아내에게 모두 줍니다.

오십 넘으니.. 그닥 돈 쓸일이 없고

내가 준돈, 많지는 않지만 알뜰하게

써가며, 조금씩 모아

둘이 같이 노후 준비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정겹고 감사하죠~~

나이 오십은.. 정말..

내세울게, 하나도 없는 나이 인듯 합니다.

모든게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행복하기만 한

나이 인듯 합니다~~

축복받은 나이죠~

내 나이, 오십넷~!!

내 나이를 사랑 합니다~~♡

이제는, 양복도 벗어 버리고

꽉 끼던 청바지도 벗어 버리고

헐렁한 파자마로 갈아 입습니다.

누구에게 잘 보일 나이도

잘 보여야 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헐렁한 파자마 입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나이가

내 나이 오십 네 살입니다~!!

[聖月 이도현] 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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