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주를 재미삼아 본다고 ?

오늘은 유독 작명고객이 많아서 마음을 쉬고 있는데
적막을 깨고 세련된 외모에 40대 초반 여성이
들어오신다.
좁은 이마, 아래로 깔린 눈초리..
차갑고 예리한 인상...     피곤한 상담이 되겠다. ㅠ
 

사주 보러 다니실 분이 아니신데 무엇이

궁금하셔서 오셨나요? 했더니..

“저는 oo교를 믿기 때문에 이런 거는

미신이라서 안 믿어요” 하신다.

그런데 왜 오셨어요? 했더니,

“그냥.. 지나가다 호기심반, 재미반 으로 왔어요” 하신다.

인생을 이야기하고, 삶을 이야기 하는 학문인데~!!
재미로?  심심풀이로 왔다고?
오기가 발동한다.

“재미로 봐드릴께요~
보이는대로 솔직하게 그대로 이야기 해도 되나요?
했더니 상관없으니까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달라고 하신다.

그럼.. 재미삼아 이야기 해드릴께요~ 했더니 웃으신다.

초년에 살아온 환경, 엄마가 바람피운 이야기
그래서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이야기
결국은 아빠마저 일찍 돌아가시고
혼자서 독학으로 외롭게 살아온 이야기,
그래서 외로움에 일찍 결혼하려다 실패한
이야기를 했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재미삼아 이야기 하는건데.. 괜찮으세요?

했더니 눈물이 흘려내린다.

내가 너무 했나..

더 이야기 할까요? 했더니..

사실은 궁금한게 있어서 왔어요. 하신다.

진작 그렇게 이야기 할것이지...

남편이 대놓고 바람을 피워서 남편과
너무 힘들어서 왔어요..
이혼할까요? 하신다.
 

지금 남편하고 이혼하고 또 재혼해도

같은 남자 만날 겁니다. 했더니..

이 무슨소린가? 하는 얼굴..

남편이 바람 피우는건..

아내의 잘못도 있다는 생각 안해 봤어요?

까칠하고 날카로운 성격에 어떤 남자가

사랑을 느끼고 포근함 과 모성애를 느끼겠어요.

집에 오면 찬바람 부는 데 남편이 집에 있고 싶겠어요.

내가 변하지 않으면 결국 어떤

남자를 만나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뿐입니다.

괜히 호적만 지저분하게 만들지 마시고

자신의 성격을 한번 바꾸어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울고 웃고 다시 한시간을 이야기 하다가

메모지를 달라고 한다.

원장님 말씀 적어 가지고 가서
책상에 붙여 놓고 매일 읽어보면서
성격개조 하신다고 하신다.
 

종교를 가지고  있으시니

엉뚱한 기도 하시지 말고

“내가 변해서 많은 사람이

내게서 편히 쉴수 있게 기도 하세요”

라는 말로 상담을 마무리 했다.

사람의 성격 변하면 팔자 즉, 운명이 변한다.

하지만

성격은 잘 변하지 않는다.

최소한,  변하려고 노력은 해봐라~~

그럼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

[글: 이도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