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전화를 받았다.

​

​선생님 덕분에..

우리 그이가.. 편안히..

다음 생으로

출발 했어요. 하신다.

​

나무 아미타불~ _()_

.

.

오랜 도반이자, 친구인..

또 그렇게.. 먼저 출발했다.

​

그는 가고..

남겨진 나는, 그가 부럽다.

.

.

일주일 전쯤인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구가 불렀다.

​

목탁치고 싶다고..

​

​그말을 듣고

생에 마지막을 직감 했다.

​

다행히 병원에

법당이 있는 곳이라서

스님께 허락을 받고

​

우리는

밤 늦게 까지 목탁 치며

염불하고 정근하고...

.

.

그리고, 친구가 그랬다.

​한 세상, 공부 잘 하고..

한 세상..

잘 놀다 간다고..​

​그리고

우리는 같이 웃었다.

.

.

그는..

그렇게 먼저 출발 했고..

나는, 남겨졌다.​

먼저 간 친구가 부럽다.

​

한세상 잘 놀고

공부 잘 하고 간다고...

​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

​

​한 세상 잘 놀고 있고..

한 세상..

공부 잘 하고 있다.

​

빨리 다음 생으로 가서..

다음 생엔..

수행자, 스님이 되고 싶다.

.

.

목탁을 챙겨 본다.

친구 사진을 보며 웃으면서

염불 하려 한다.

​

나는.. 먼저 간

그대가 부럽고.. 그립다고..

​

“불멸”이란..??

​

다들.. 흘러가고..

나만 정지하고 있는것..!!

​

나무 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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